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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건 철저한 외사랑이었다.


  잊었던 날 찾을 때까지 떠나  
/ Dvwn - 유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기에 해신의 재능은 묻히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낌없는 지원으로 해신은 떠오르는 신예로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어머니는 끝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기대에 들어맞는 부품이 되고자 노력하였으나, 끝내 어머니께서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셨다. 그래도 괜찮았다, 내가 사랑할 수만 있으면 되니까. 세상에는 그런 애정도 있는 법이다. 설령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영원할 조건 없는 동경과 애정, 그건 내가 죽는다고 해도 끝나지 않을 테니까.

‌끝나지 않아야 했는데. 무의식 속에서 잠들어 사라질 기억의 파편을 다시 묻었다. 어쩌면 나는 내 순종이 보답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잊어버린 채로 지금처럼 조용히 지내는 게 나았을까. 햅데이의 우승을 노려서는 안 됐을까. 뭐 어쩌겠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한 법인데.

사인

(콩쿠르 이후 귀가하던 중 갑작스럽게 맞게 된) 단순 교통사고로 인한 장 파열.

오너 생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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